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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장인식 교수 소장 대사명품 차호전, 호중일월(壺中日月) 호외청풍(壺外淸風)

글쓴이 : 한국문화정품관 날짜 : 2019-01-14 (월) 15:28 조회 : 236




보이차를 즐기는 어느 노(老)교수의 도자기 소장전
장인식(張寅植)교수 소장 대사명품 차호전
호중일월(壺中日月호외청풍(壺外淸風)

기간: 2019.1.17~2.28
장소: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주관: 한국문화정품관, 티쿱스토어
후원: 지유명차, 이싱범가호장, 이싱중한도자문화교류센터

창덕궁 앞 차향이 있는 갤러리,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Korean Artist & Artisan, 관장 박현)에서 다가오는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장인식 교수 소장 대사명품 차호전 <호중일월 호외청풍>’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에 열리는 <호중일월 호외청풍>은 장 교수가 15년 동안 보이차 생활을 하면서 소장해온 자사차호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청말(淸末)과 민국(民國) 초기의 자사차호 작품부터 현재 중국 공예계를 대표하는 중국공예미술대사들의 작품 20여 점 등 모두 113점의 자사차호 도자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장인식 교수(76세)는 MCMC(Markov Chain Monte Carlo Method) 분야 전문가로 1974년부터 고려대학교에서 연구 및 강의를 했다. MCMC는 알고자 하는 매개변수의 사후 확률분포를 근사적으로 어림하기 위해 임의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론으로, 금융과 경영, 정치와 자연과학 및 스포츠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데 두루 활용된다. 그런 그에게 보이차를 즐겨 마시며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자사차호라는 도자기를 수집하는 남다른 취미 생활이 있다. 장 교수는 그가 은퇴 후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독서하는 생활이 가능했던 비결이 보이차라고 이야기한다.

장 교수가 보이차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는 15년 전 종로구에 있는 한의원을 운영하는 고등학교 동창과의 만남이었다. 그는 친구가 운영하는 한의원을 자주 찾았는데, 한의원 옆에 보이차 전문점 지유명차가 있어 종종 방문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보이차 생활은 건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새벽을 여는 보이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장 교수는 늘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림과 안정을 주는 보이차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보이차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심신의 적체된 곳을 풀어주고 무엇보다 해독과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생활을 시작하면서 보이차 애호가들이 즐겨 쓰는 자사차호(紫砂茶壺)라는 도자기에도 매료되었다. 중국 이싱의 자사차호는 중국비물질문화유산 1호로 등록되고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등재될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 차문화에서 최고의 차도구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장 교수는 자사차호가 차의 맛과 향을 잘 우려내는 실용성에 충실하면서도, 자사(紫砂)라는 희귀한 재료만이 선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하고 독특한 디자인 등 그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고 한 점 한 점씩 소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사대부를 중심으로 차문화가 발전한 명청 시기에 유행했던 문인들의 사상이 담긴 문인풍 자사차호를 좋아했다.

이번 <호중일월 호외청풍>은 장 교수가 15년 동안 아끼며 인생의 반려자로 삼았던 자사차호 100여 점을 선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자사차호를 통해 얻은 즐거움이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자사차호의 고향 중국 이싱에서 한국과 도자문화 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이싱중한도자문화교류센터의 관계자는 장교수가 소장한 자사차호가 중국이 시장경제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2002년 무렵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당시 시장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고, 당시 청장년이던 작가들이 성장해 장쑤성과 국가급 공예미술대사가 된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전시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보기 힘든 귀한 자사차호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령사회에 들어선 한국 사회에서 차 생활을 즐기며 노후를 멋지게 살아가는 장교수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뜻 깊은 전시가 되리라고 본다.

(무료관람, 화요일~일요일 10:30~19:00, 월요일 휴관, 문의: 02-747-5634)